Aaron Copland는 음악을 통해 미국인의 정체성을 강조한 작곡가입니다. 1900년 뉴욕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13세에 처음 피아노 앞에 앉았습니다. 1921년 파리로 떠나 Nadia Boulanger의 첫 미국인 제자가 됐는데, 이는 그의 음악 인생에서 중요한 사건이 됩니다. 프랑스 작곡가들이 자신의 문화를 작품에 반영한다는 점을 발견한 것이죠. 이에 강한 인상을 받은 Copland는 미국으로 돌아와 자국의 특징을 살리는 많은 작품을 내놓았습니다. Copland의 곡은 시기별로 다양한 양식을 보입니다. 초기에는 프랑스에서 유행한 미국 재즈 스타일에서 지대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대공황 시대에는 추상적이고 현대적인 방향으로 작법을 전환했는데, 1930년 발표한 'Piano Variations(피아노 변주곡)'에 그 특징이 나타나죠. 토속 민요를 인용한 그의 작품에는 멕시코 여행 중 영감을 받아 작곡한 'El salón México(엘 살롱 멕시코)'가 있습니다. 대중에게 가장 친숙한 대표작은 무용가 마사 그레이엄을 위해 쓴 'Appalachian Spring(애팔래치아의 봄)'입니다. 미국 개척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곡은 Copland에게 퓰리처상을 안겨주었죠.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는 애국심이 느껴지는 'Lincoln Portrait(링컨의 초상)'을 작곡하는 한편, 할리우드에서 영화 음악 작업도 했습니다. 미국 음악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그는 1990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